내 상조업계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2007년. 김모씨(68)는 유명 연예인이 나오는 광고를 보고 상조업체 A사를 선택했다. 10년간 매월 1만9800원씩 납입해 만기 때까지 행사(장례)가 없으면 100% 환급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김씨는 다행히 10년간 행사가 없었고 만기를 채운 올해 9월 A사에 환급을 요청했다. 10월 말까지 환급을 약속받았지만 연락이 없었다.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아 찾아간 사무실은 텅 비어있었다. 취재진이 찾은 A사가 사무실은 최근 7개월간 임대료도 내지 못하고 주요 집기만 뺀 상태로 회사 측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상조업체들이 '100% 만기환급금 보장' 등을 내세워 급성장한 지 10년이 지나면서 소비자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만기를 채운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자본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소비자를 끌어모았던 매력적 조항이 부메랑처럼 돌아와 폭탄이 돼버린 셈이다.
업계 상위권이었으나 최근 폐업위기에 몰린 A사가 대표적이다. 4일 서울 금천경찰서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A사를 상대로 고소장이 2건 접수됐다. 만기 환급금을 돌려주지 않고 연락마저 끊기자 소비자들이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